『내고장 傳統 가꾸기 利川의 脈搏』은 이천 지역의 역사적 유래와 교훈, 문화적·애향적 전통과 가치를 계승하기 위한 목적에서 발간한 책이다. 이천군지 편찬을 위한 전사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관의 주도 아래 지역과 관련한 역사 기록이 부족한 당시의 상황에서 이 책이 지니는 가치는 상당하다.

제1편 역사와 문화의 향기는 이천 지역의 유명한 역사적 인물들을 서술하였다. 서희, 이식 등처럼 전근대 시기의 인물을 비롯하여 이천의 독립운동가를 다루었다. 근대 소설가 이인직도 함께 수록하였다는 점이 주목된다. 1편에는 이천 지역 의병 운동의 양상과 지역의 유물과 유적으로 38건 또한 함께 수록되어 있다.

제2편 조상의 얼과 슬기는 이천 지역 설화와 민속, 그리고 특산 명물을 수록한 것이다. 설화와 민속을 관 주도 하에 수집한 초기의 자료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자료라 할 것이다. 향후 편찬된 이천 지역의 설화 민속자료는 이 책의 기록에 힘입은 바가 적지 않다. 특산 명물로는 이천 지역을 대표할 만한 이천 쌀과 도자기 등을 수록하였다.

제3편은 이천 지역의 명승과 희귀 식물 등을 소개하고 있다. 자연환경에 대한 당시의 인식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이 책에서 지적한 명승이 오늘날 주요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제4편 총람은 이천 지역을 대표하는 32명의 인물들의 약력을 소개한 것이다. 삼국시대부터 근현대 시기까지를 총망라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