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서원은 조선시대 1564년 유림의 공의에 따라 세운 서원으로 고려의 명현 서희 선생과 조선초기의 율정 이관의, 소요재 최숙정, 기묘명현의 한분인 모재 김안국 등 4현의 유덕을 계승하는 경기도에서 가장 오래된 서원이다. 

1868년 서원철폐 이후 일제강점기와 근현대의 역사가 흘러가는 동안 다시 서원이 꾸준히 복원되는 추세에 있지만 겨우 제향 기능만 수행하는 수준에 머물러있는 상황에서 설봉서원은 선현에 대한 제향을 넘어서서 지역사회 교화의 한 축을 담당하며 이천시민들의 평생교육을 위한 사회교육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서원으로 자리매김해왔다.  
2014년, 설봉서원이 창건 45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연혁과 배향에 대한 전거를 모으고 복원의 과정과 지역에서의 전통문화교육의 중심 역할을 해온 내용을 기록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해온 이래 그 결실로 2017년 12월 설봉서원지를 발간했다. 

설봉서원지에는 1편에서 설봉서원의 건립과 변천 과정을 관련 자료를 수집, 정리하여 수록하였으며, 2편에서는 설봉서원의 복원과정에 대해서 상세하게 정리해 놓았다. 3편에서는 상현사의 전례, 4편에서는 서원의 교육, 그리고 5편에서는 서원의 운영에 대해서 관련자료를 정리하여 일반 시민의 이해를 돕고 있다. 
6편은 이천의 유교문화 전반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다. 이천향교와 음죽향교, 현암서원 등 유교 교육기관과 누정(애련정, 죽남루, 육괴정 등), 사묘(충장사, 효산사, 집성사, 안충사, 현문사 등), 정려(광주이씨 일실사효 정려문, 김영로 효자정문, 무안박씨 효충정 등)에 대해서 소상하게 정리해 놓았다.

또한 부록으로 조선시대의 설봉서원 운영에 대한 기록들을 담고 있는 '설봉서원절목'을 완역하여 설봉서원지에 싣고있다. 이와 아울러 설봉서원지 발간의 배경과 목적, 추진방침과 편찬과정을 소상히 밝히고 있는 점도 서원지의 특징으로 단연 돋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