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을 위한 이천시지 1권』은 2001년 발간한 '이천시지'를 이천시민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3권으로재구상한 책 중 1권이다. ‘테마로 읽는 이천의 뿌리’를 주제로 이천시의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시대까지의 역사적 흐름과 자연지리, 인물, 세거성씨, 문화유산, 교육, 민속 등을 망라하였다. 각각 1편 이천의 탄생, 2편 성씨와 인물, 3편 길 따라 추억 따라, 4편 천녀의 흔적, 5편 전통에 담긴 삶의 흔적 등이다.

1편 이천의 역사는 선사시대부터 고려에 이르기까지 유물을 중심으로 이천 지역의 변천 과정을 살폈다. 조선시대 성리학의전파와 읍호 승강의 과정을 통해 지역사를 서술하는 태도는 흥미롭다. 근대에 이르러 일제 강점과 의병항쟁과 독립 운동의 과정을 주목하였고, 6·25 전쟁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천의 시기별 변화상을 추적하여 기술하였다. 이와 함께 복하천 유역권과 청미천 유역권을 기준으로 이천 지역의 산천을 살폈고, 지리·역사·민속·언어학적 관점에서 이천 지역의 지명 유래를 검토하였다.

2편 성씨와 인물은 이천의 동족마을과 세거 성씨들을 개괄하고, 지역을 대표할 만한 역사적 인물 8인을 선정하여 소개하였다. 의병과 독립 운동 또한 당시의 주요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천 지역의 대표적인 활동들을 인물별·사건별로 서술하였다. 특히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이천의병전적비를 소개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3편 길 따라 추억따라는 이천의 강길, 옛길, 기차길을 테마로 서술하였다. 과거와 현재 이천의 교통이 변화되어 간 정황을 서술하였다. 특히, 기찻길로 수여선을 주목한 내용은 흥미롭다. 수여선 기찻길에 어린 이천 지역민의 삶과 애환을 살핀 글이다.

4편 천년의 흔적은 이천 지역의 산성을 중심으로 지역사가 흘러온 정황을 살폈다. 또한 지역의 대표적인 불교문화재를 수록하였는데, 특히 일제에 의해 수탈된 오층석탑의 환수운동과 관련한 정황들을 서술한 점은 이천 시민으로서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사항이라 할 것이다. 이천 지역의 교육을 이천 향교와 김안국의 향촌교화, 설봉서원의 운영 사례, 그리고 오늘날의 초·중·고등학교 교육을 두루 살핌으로써 ‘교육’을 주제로 이천의 지역사 또한 검토하였다.

5편 전통에 담긴 삶의 흔적은 이천의 민속과 전통시장, 전통마을을 중심으로 이천 지역민의 삶을 조명하였다. 부발읍 산촌리 산신제와 용줄다리기, 거북놀이 등은 참고할 만한 민속자료라 할 것이다. 지역민과 함께 생성소멸을 반복하는 전통시장의 면면을 기록하였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