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읍리는 이천의 북부지역에 위치한 백사면의 마을이다. 백사면의 북서쪽으로는 이천에서 가장 높은 원적산이 솟아있으며 이 산줄기는 서쪽으로 천덕봉, 정개산, 국수봉, 양각산으로 이어진다. 원적산에서 내려오는 완만한 구릉지대를 끼고 송말천과 신대천, 그리고 조읍리와 우곡리를 흐르는 실개천이 조읍리 일대를 적시고 복하천으로 흘러든다. 조읍리 일대는 오산(150.7m), 호암산((110m), 보인산(145.3m) 등 세 개의 작은 산을 제외하고는 너른 평야 지대에 속한다.

조읍리 인근에는 현방리·도지리·내촌리·신대리·도립리 다섯 개 마을이 이웃하고 있다. 조읍리 주민들은 현방리와 도지리에 왕래를 많이 하며 지내왔다. 현방리는 면소재지이기 때문에 행적적인 업무를 위해 왕래하는 일이 많고, 도지리는 조읍리의 아이들이 도지초등학교를 다니기 때문이다. 거리상으로는 내촌리가 바로 옆이지만 마을 동쪽 끝에 있는 오산이 가로막고 있어서 왕래가 잦지 않다.

최고령 어르신부터 새로 이사 온 주민들, 400년 이어온 평산신씨 집성촌의 전통, 타향에서 태어났지만 결혼 이후 고향 같은 내 집이 된 시댁, 100년 된 전통한옥, 마을을 지켜주는 200살 느티나무, 푸릇한 텃밭과 노란 수국 가득한 골목길, 봐주는 이 없이 툭 떨어진 탱자나무 열매까지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조읍1리 이장 신제철-

골짜기에 숨어있는 작은 마을의 문화와 역사를 발굴하여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보석을 채취하는 것과 같습니다. 더불어 작은 것을 중요하고 크게 볼 수 있는 사업이 마을지의 생명이라 생각합니다. 마을지를 만들며 마을사랑이 깊어졌습니다. 무엇보다 마을지를 만들면서 어르신들이 한 이야기들이 모두 우리 마을의 역사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조읍2리 이장 정태희-